국산車 2천만원대 소형SUV 판매경쟁 불붙다
by이진철 기자
2013.02.20 14:16:09
한국GM, '트랙스' 출시.. 경쟁상대 '투싼·스포티지' 꼽아
[제주=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2000만원 초반대의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 ‘코란도C’의 기존 3강 체제에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가 가세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20일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쉐보레 ‘트랙스’ 신차 발표회에서 “트랙스의 주요 경쟁 차종은 투싼과 스포티지를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랙스는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첫 글로벌 소형 SUV로 국내 최초로 1.4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트랙스의 가격은 △LS 1940만원 △LS디럭스 2015만원 △LT 2090만원 △LT 디럭스 2190만원 △LTZ 2289만원이다.
|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이 20일 신차발표회에서 쉐보레 트랙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한국G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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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부사장은 “트랙스는 다양한 옵션을 기본 사양으로 갖췄음에도 가격이 194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경쟁력”라며 “트랙스는 가장 강남스타일에 걸맞는 새로운 콘셉의 차량으로 세단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트랙스에 장착된 브링고 내비게이션 앱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선보이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은 기존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랙스의 디젤모델 출시계획에 대해선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트랙스의 판매 목표나 전망을 수치상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판매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달 28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후 하루 200대 이상 계약돼 초기 반응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오로라 부사장은 “트랙스는 멕시코와 캐나다 시장에 도입됐고 추후 유럽 등에도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남미 등에서도 생산되지만 트랙스의 가장 큰 생산기지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심코 GM글로벌 디자인 전무도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트랙스가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말부터는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가 소형 SUV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투싼의 경우 올해초 ‘2013 투싼ix’을 출시하면서 기존 7개 모델을 4개 모델로 간소화했다. 가격은 2252만~2690만원이다.
기아차는 올해 스포티지 개조차(부분변경 모델)를 선보일 예정이고, 쌍용차는 올해초 코란도C의 스페셜 모델인 리미티드(2585만원)와 비트(2195만원)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밖에 르노삼성은 3월 서울모터쇼에서 르노의 소형 SUV 캡쳐를 선보인 후 연말쯤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 한국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 한국G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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