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상승 마감..수출株 랠리

by김경인 기자
2005.09.07 18:15:05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인데다 국제 유가도 반락, 미 경기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따라 미국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005380), 소니 등 수출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랠리를 주도했다.

우치다 코지 UFJ 파트너스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고 유가도 반락했다"며 "이에 따라 수출주에 대한 긍정론이 널리 확산됐고, 결국 수출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닛케이255 지수는 전일 대비 0.06% 오른 1만2607.59를 기록했다. 다만 토픽스는 0.06% 뒷걸음질 쳤다.

세계 2위 가전업체 소니가 2.08% 급등했다. 소니는 이날 올 회계연도 순이익이 106억엔(968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는 "온라인 증권사 모넥스 빈스 홀딩스 보유 지분을 축소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0.44% 올랐고, 혼다와 닛산 역시 강보합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산요전자는 1.38%, 도시바는 1.85% 올랐으며, 어드밴테스트, 히타치, NEC, 샤프 등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은 이날 8월 서비스업 지수가 65.0으로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1% 하락한 배럴당 65.28달러에 거래됐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일 보다 0.02% 상승한 6141.14로 마감했다.

세계 2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UMC가 0.99% 올랐고, 델타전자는 2.77% 급등했다. 이 밖에 아수스텍 컴퓨터와 난야플라스틱,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러지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0.38% 밀렸고, 가전업체 혼하이정밀도 1.64% 하락했다.

CSFB증권은 이날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시장평균`으로 상향 조정했다. 스튜어트 패터슨 CSFB 아시아담당 수석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인해 2006년으로 갈수록 IT주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42% 상승했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즈 지수는 0.33% 올랐다. 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2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