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달러 돌파한 비트코인…美 대선 앞두고 대규모 자금 유입
by김가은 기자
2024.10.29 09:29:27
美 대선 앞두고 지난 한 주간 9억1000만달러 순유입
"박스권 장세 재돌입 없다면 11월 8만달러 상승 가능"
"횡보 장기화 되고 있지만 과거 패턴상 곧 큰 상승"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3% 상승한 6만981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51% 상승한 2567달러에, 리플은 0.38% 상승한 0.51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735만4000원, 이더리움이 357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2.7원이다.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가상자산으로 순유입된 자금은 9억1000만달러(약 1조2560억원)에 달한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에 따른 결과로, 2024년 총 유입액은 270억달러(약 37조원)이다. 이는 이전 최대 기록인 지난 2021년 105억달러(약 14조원)보다 3배 가량 더 높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계기로 향후 강세장이 찾아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8만 달러 도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앞서 비트코인 옵션 투자자들은 다음달 29일 만기 콜옵션 행사 가격을 8만 달러로 설정했다. 콜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다.
전문가들 또한 비트코인이 다시 박스권 장세에 돌입하지만 않는다면 8만 달러 도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크립토댄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다시 박스권 구간에 들어가지 않아야 11월 긍정적인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이 경우 8만 달러 근처까지도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 또한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통상 518일~55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횡보가 과거보다 장기화되고 있지만 곧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세베리노는 ”과거 패턴에 미뤄보면 BTC는 향후 수 개월 동안 큰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