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정선 기자
2016.03.10 12: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난 2014년 관로 노후 등으로 공급 과정에서 손실되는 수돗물의 양은 약 7억여톤으로 총 생산량의 11.1%가 새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0일 ‘2014년 상수도 통계’를 발표하고 “2014년에 공급과정에서 손실된 수돗물은 6억 9127톤으로 전국 평균 생산원가(876.4원/톤)로 환산하면 연간 6059억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로 노후 등으로 2014년 손실된 누수량은 전년 대비 3527만톤(0.4%p) 증가했다.
환경부는 누수량이 증가한 이유를 수도관이 노후화되는 속도를 교체나 개량 작업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014년 말 기준 280ℓ로 전년에 비해 2ℓ감소해 독일(150ℓ)과 덴마크(188ℓ)보다 많고 일본(311ℓ)과 미국(378ℓ)보다 적었다.
전국 상수도 보급율은 전년 대비 0.1%p 상승한 98.6%로 호주 99.7%, 독일 99.3%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 부산 등 7개 특·광역시의 상수도 보급율은 99.9%, 기타 시 지역은 99.3%로 전년과 유사했고 농어촌 지역은 전년 대비 1.4%p 증가한 91.2%로 나타났다.
수돗물 생산원가 상승분(3.2%)이 수도요금 상승(1.0%)에 반영되지 못해 2014년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전년 대비 1.7%p 감소한 76.1%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상수도 사업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수도요금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봤다.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 사업에 국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누수를 막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수도요금 정상화, 국고 지원, 지자체의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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