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제1당의 충분 조건 `충청권 표심을 잡아라`
by김진우 기자
2012.04.03 17:55:46
박근혜, 한명숙 잇따라 충청 방문..지원 유세 펼쳐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4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잇따라 충청권을 방문하고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충청권은 역대 총선과 대선에서 수도권과 함께 선거의 승부를 가르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선거 때마다 특정 당세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리무중` 민심을 나타내며 선거 막판에야 민심을 드러나는 양상을 보였다.
18대 총선에서는 전체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한나라당이 충청권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고 대전·충남 지역은 자유선진당이, 충북 지역은 통합민주당이 각각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9대 총선에서 1당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에서의 승부가 전체 승리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천안을 시작으로 공주 부여 보령 태안 당진 등 충남 6개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충남 천안 동남구 신부동 천안터미널 합동유세에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과 신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저에게 있어 민생과 신뢰의 상징은 바로 세종시였다. 세종시는 국가 균형 발전을 통해서 지방도 잘 살기 위해 새누리당이 국민께 약속을 드린 것"이라며 "우여곡절과 고비도 많았지만 새누리당은 야당 때 약속했던 이 일을 지켜내기 위해 많은 국회의원이 정치 생명까지 걸고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위원장도 이날 오전 제주도에서 64주기를 맞은 4·3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뒤 오후 들어 충북 청주와 진천읍을 방문하고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
한 위원장의 첫 방문지인 충북 청주 상당구는 충청권 선거의 최대 접전지로, 현역인 홍재형 민주통합당 후보와 충북지사 출신의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홍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종 향방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진천읍을 방문해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의 정범구 후보와 동행하며 밀착 지원 유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