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8.03 16:50:42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잠을 충분히 잘 수록 학업 성적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 길병원 정신과 이유진 교수가 지난 3월~5월까지 3개월간 인천지역 2383명(중학생 1325명, 고등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학습능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대한수면의학회와 가천의대 길병원이 오는 8일 수면의 날을 맞아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다.
연구팀이 인천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수면시간, 주말 수면시간,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학교 성적 등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 9시간에 비해 2시간 부족했다.
또 청소년 대부분은 주중 부족했던 수면시간을 주말을 통해 평균 2.1시간(중학생 1.8시간, 고등학생 2.4시간)보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부족한 수면과 학업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수면 빚`(주말 수면시간-주중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학교 성적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학교 성적을 1~10등, 11~20등, 21~30등(한 학급 30명 기준 )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수면 빚이 적을수록 학교 성적 상위 30% 이내에 들 가능성이 컸다. 실제 상위 30% 이내 성적의 학생들의 수면 빚은 나머지 학생들보다 30분 정도 적어 평일 수면시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학교 성적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국민들의 수면시간이 짧고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학원수강과 과중한 학업부담으로 잠을 줄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수면이 매우 의미있는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