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8.07.02 16:24:02
주식시장 침체 따른 목표 공모가격 미달 우려
향후 시장 상황따라 IPO 재추진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 C&C가 기업공개(IPO)를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SK C&C는 SK그룹 계열사간의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통한 지주회사 체제 완성과 기업가치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그 동안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지만, 최근의 급격한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올 7월을 목표로 추진되었던 기업공개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증권 시장의 약세로 인해 현시점에서 SK C&C가 목표한 공모가격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다.
당초 SK C&C는 구주 매출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구주 매출 대상은 SK텔레콤(017670)과 SK네트웍스(001740)가 보유 중인 SK C&C 지분 900만주(전체 주식수 중 45%)이다.
이처럼 구주 매출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한 이유는 그룹의 순환 출자 구조를 해소해 SK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또 SK C&C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SK C&C 는 그룹의 지배구조 완성만큼이나 회사의 가치에 대한 공정한 평가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SK C&C는 지난 2005년 비상장사로는 최초로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구성한 이래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투명경영을 천명한 뒤 임직원 등 전 구성원이 협력, 노력해 치열한 공공·금융분야, 아웃소싱 분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성장을 해왔다.
SK C&C 관계자는 "이처럼 임직원들이 노력해 이뤄낸 회사의 가치가 악화된 시장상황에 의해 상당 부분 저평가 될 우려에 따라 기업공개를 일시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SK C&C는 시장의 상황 변화를 보아가며 기업공개(IPO)를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