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올 추석 자금 평균 1770만원 부족”
by노희준 기자
2024.08.28 12:00:00
중앙회,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4곳 중 1곳(25.6%) 추석자금사정 곤란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부족 자금이 평균 1770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은 지난 8월5일부터 16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8일 내놨다.
조사에서 작년 추석보다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5.6%로 집계됐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6.0%로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이 58.4%를 차지했다.
응답 기업은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매출부진(7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부자재가격 상승(33.2%) △인건비 상승(24.9%) △판매대금 회수 지연(15.1%) 순으로 답했다..
응답 기업은 올해 추석자금으로 평균 1억 814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77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1.7%) △대책 없음(23.5%) △결제 연기(21.7%) △금융기관 차입(19.1%)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7.3%로 집계됐다. 미지급은 36.7%,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0%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53.7%, 정액지급의 경우 평균 6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 대비 ‘원활하다’는 응답은 18.9%로 ‘곤란하다’는 응답 13.4%보다 다소 높았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67.8%였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높은 대출금리(30.6%)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6.5%) △대출한도 부족(6.3%) 순서로 나타났다.
추석 추가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85.6% 업체가 추석 공휴일(9월16일~18일)에만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4.4%의 업체가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 계획이 있으며 추가 휴무일은 평균 0.3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부진과 장기화된 고금리로 4곳 중 1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추석명절 자금 40조원 신규 공급뿐만 아니라 내수 활성화, 납품대금연동제 의무 도입 등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