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유열 “공영성 강화, 2일부터 EBS 1만여 편 어린이 콘텐츠 무료”

by김현아 기자
2023.01.02 12:24:52

저출생 극복 국민캠페인
AI통한 학습 시대 열겠다
적자예산 편성하며 공적 업무 확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유열 EBS 사장


EBS가 2023년 한해 공영성 강화를 위한 고품격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미래형 교육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공영성 강화의 첫 시작으로 이날(2일)부터 1만여편에 달하는 인기 어린이 콘텐츠를 무료화하기로 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EBS <디지털 대전환 시대, 혁신과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이라는 비전 아래 <공영성 강화>, <콘텐츠 대혁신>과 <상생협력 강화>라는 세 가지 경영목표를 세우고 위기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콘텐츠는 EBS의 심장이며 엔진”이라며 지난해 취임 때부터 강조해오던 콘텐츠의 대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프라임 시청 시간대에 교육방송의 정체성을 입증하는 실험적이고도 파격적인 콘텐츠와 낮 시간대 재방송을 대폭 줄이고 커리큘럼화된 평생교육 콘텐츠를 대거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BS는 작년 4월 <교육비전프로젝트국>을 출범시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품격 교육다큐멘터리를 사전 기획하여 제작해 오고 있다.

김유열 사장은 “저출생 극복, 독서 진흥, 교육 혁신을 위한 고품격 다큐를 올해 각각 10편씩 30편 방송하고 2024년, 2025년에도 지속 방송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EBS는 저출생 극복과 독서 진흥을 위한 국민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EBS는 콘텐츠 혁신 분야를 지상파 TV에만 그치지 않고 올해 EBS 정체성에 맞는 OTT형, 유튜브형 콘텐츠를 지상파 TV 조직과는 별도의 조직을 통해 대거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대전환기에 대응하여 디지털 미래형 교육 서비스를 강화한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EBS 교육 메타버스 ‘위캔버스(WeCanVerse)’가 4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AI를 통한 맞춤형 교육서비스 ‘단추’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AI를 통한 학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교육을 세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심층취재하여 미래교육의 대안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교육뉴스의 비중을 늘리고 시도교육청와 함께하는 교육서비스를 확대하며 지자체와 본격적인 평생교육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역과의 상생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외주협력사등 협력단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EBS 채널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권을 확대하고 장애인 고용비율도 대폭 높이겠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아울러 EBS는 작년 말 구성된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ESG경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공적 업무도 확대한다. 그는 적자 예산을 편성하면서 공적 업무를 확대한 이유에 대해 “현재의 공적 책무를 적극 수행하는 데 공적 재원이 태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재원이 확충될 때까지 공적 책무 수행을 늦출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현실이 지금 비록 어렵고 절망적으로 보여도 국민과 시청자들이 갈망하는 것을 우리가 먼저 보여줄 때 척박한 광야에서 벗어날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 사장은 “경영혁신을 체계화하여 구조적인 적자를 탈피하고 공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자생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올해 공영성 강화를 위한 첫 실천으로, 1월 2일부터 EBS는 <한글용사 아이야>, <최고다! 호기심딱지>, <딩동댕 유치원> 등 EBS 애니키즈 웹사이트에서 유료 다시보기로 제공되고 있는 EBS 대표 인기 어린이 콘텐츠 1만여 편을 전면 무료화한다. EBS웹사이트에 가입하면 누구나 추가로 무료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