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한항공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조사관 현지 파견 준비"
by하지나 기자
2022.10.24 12:13:3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는 24일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 사고 조사관·항공안전감독관 등을 현지 파견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 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KAL 631편)는 전날(현지시간) 오후 11시 7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여객기는 활주로에 정상적으로 착륙했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끝단에서 250m가량 벗어난 지점에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 24일(현지시간)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중부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지나쳐 파손돼 있다. 인천공항에서 전날 오후 출발한 대한항공 KE631 여객기는 24일 늦은 시각 현지 기상 악화로 3차례 착륙 시도 끝에 활주로를 지나쳐 착륙해 파손됐으며 탑승자 173명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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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 국적별로는 미국 64명, 한국 47명, 필리핀 30명, 캐나다 5명, 러시아 4명, 영국 3명, 일본·몽골 각각 2명, 브라질·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인도 각각 1명 등이다.
탑승객 모두 인근 호텔 등에 투숙(17명은 세부공항 내 의료 클리닉 진료 후 투숙) 중이며, 필리핀 세부 대한민국 영사관과 협조해 추가 병원 방문자 등이 있을 경우 사고수습본부로 연락을 요청한 상황이다.
사고기는 세부공항 활주로 22방향 끝단을 벗어나 정지한 상태로 있어 활주로는 패쇄 중이며, 세부공항 측과 사고기 견인 등의 조치를 위해 협의 중이다.
활주로가 1개인 세부공항의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인천~세부 항공편은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운항 재개 시점에 맞춰 대체 항공편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세부공항 운항 계획이 있었던 진에어 025편(전날 오후 8시29분께 인천서 출발·탑승객 93명)은 인근 클라크 공항으로 회항한 뒤 연료 보급 후 이날 오전 7시 16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출발이 지연된 제주항공 2406편(세부→인천·탑승객 177명)의 승객들은 호텔에 투숙하며 대기 중이다. 이날 운항 예정인 에어부산 771편(부산 08:00 출발 예정 → 세부)도 결항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