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선영 기자
2021.12.06 13:44:08
英 옵서버, ''비밀유지 계약'' 충격 폭로
"백신 원가 1100원인데 3만4500원에 팔아"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비밀유지 계약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신을 실제 금액보다 30배 가량 올려 팔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매체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한 생물공학자의 분석을 인용해 “화이자 백신 1회분 원가가 76펜스(약 1193원)에 불과한데 화이자는 이를 22파운드(약 3만4562원)에 납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로는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화이자가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하며 논란이 됐다.
앞서 화이자의 비리를 파헤쳐 온 미국 소비자권리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 측은 “이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다”며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퍼블릭 시티즌 측은 영국 정부에 “화이자와 비밀 유지 조항에 합의한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퍼블릭 시티즌에 따르면 선진국 중 화이자와 비밀 유지 조항을 합의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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