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대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한다" (일문일답)

by김유성 기자
2018.03.27 12:49:27

조수용·여민수 공동 대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
IP사업 통한 글로벌 진출, AI 강화, 블록체인 구축 계획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카카오(035720)가 조수용·여민수 공동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날 조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발행 등을 통한 수익화는 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카카오코인 사칭 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일종의 ‘속임수’로 속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멜론과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해외 사업은 지적재산권(IP) 사업을 통해 진출한다. 웹툰, 음원 등이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27일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 왼쪽)와 여민수 공동대표(오른쪽)
△카카오 대표 자리가 부담가는 자리라고 들었다. 정말 많이 긴장했다. 그럴만한 역량이 되는지도 고민했다. 그래도 사명감을 갖고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조수용 대표)

△JOH를 8년 동안 운영했기 때문에, 회사 인수에 대해 관심이 가는 것도 이해가 간다. 실제 카카오가 갖고 있는 역량에, JOH 역량이 더해져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본다. 가시적으로 올해부터 보일 것이다. 실제로 가시화가 된다면 ‘아 그랬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할 것이다. (조수용 대표)

△유료화 관련해서 서울시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조만간 일정과 세부적인 조건데 대한 협의를 한다. 모빌리티 쪽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발표도 할 것이다.

그 의미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피크타임 때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서 나오는 것이다. 택시 호출 자체를 다양화하는 의미다. 포인트 제도를 만들어 기사에게 드리고, 그렇게 함으로서 기사들의 수익을 만들어준다는 측면이다. 그런 측면에서 합의하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민수 대표)

△플랫폼으로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글로벌은 무시무시한 강자들이 지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어렵게 하고 있다.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아까 말했던 IP 등을 통해 그 틈을 연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조수용 대표)

△다른 회사 상황이긴 하다. 내용에 대해서는 보도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소셜로그인 자체가 사용자들한테 편리함을 주기 위한 용도다. 국내 플랫폼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다른 부분은 국내 사업자들은 소셜로그인 제공 시 프로필 사진이나 활동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이 제공했던 정보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더라도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보안 수준을 올리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여민수 대표)

△정말로 서비스가 결합된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많은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폭발적인 시장의 반응보다는 그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한 단계다. 시장에 영합해서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국내에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조수용 대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할 지에 대해 정책을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 현재 우리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 시점에서 구글이든 애플이든 많은 서비스를 상용화된 서비스로 보고 있다.(조수용 대표)

△두나무는 우리가 투자한 회사다. 아직 사업을 같이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 코인이란 말이 있는데, 실제로 없는 코인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도 엄청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코인을 사칭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

카카오 코인 발행 계획은 없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국내에 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플랫폼에 서비스를 얹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 사회에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다. 코인에 중심을 두지 않고 있다.(조수용 대표)

△카카오 코인을 사칭한 어뷰징이 굉장히 많다. 회사에서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카카오 사이트에서 적극적으로 신고를 받고 있다. 관계 기관에 긴밀하게 협조 요청 중이다. 언론에서 그런 부분에 주의하라고 전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 (여민수 대표)

△김 의장은 평소에도 많이 맡겨 놓는 편이다. 평소 여민수 대표나 제가 했던 일을 많이 지켜봤다. 원래 하던대로 소신껏 사라고 해서 책임이 더 무겁다.(조수용 대표)

△조직에 대한 이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기술 기업이기 때문에, 엔지니어를 잘 케어해야 한다. 두 공동 대표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다. 조직에 대한 이슈는 가시화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이제까지 얘기한 게 훌륭한 엔지니어 손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주력하겠다. (조수용 대표)

△두 공동 대표가 공감하는 것은 카카오가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한다는 회사라는 점이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큰 꿈을 갖고 먼 안목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 더 의미를 두고. 실제로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게 카카오와 멜론 간 강결합이다. 이를 통한 멤버십 공고화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한테도 유의미한 비즈니스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우리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 기술이다. 음성 인식 기술이 좀더 사람들에게 안착된다면 그 이후부터 수익화 고민도 해볼 것이다. 단기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를 쓰지 않을 것이다. 큰 역할을 해야하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미래에 좀더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하다. 오늘 말한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다.(조수용 대표)

△화상을 인식하는 인공지능은 내부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실제 시중에 나와 있는 서비스도 아직은 유용한 단계가 아니다. 그래서 서비스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조수용 대표)

△카카오뮤직은 카카오M 론칭전 서비스다. 지금은 카카오M과 마이그레이션을 진행중이다. 잘 융합되도록 준비중이다.(조수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