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파트값 10년새 2억 넘게 뛰었다 '서울 최고'

by김성훈 기자
2016.04.21 12:04:13

△ 최근 10년간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전경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 10년간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가치가 치솟은 데다 반포·잠원·서초동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은 영향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5억 6449만원으로 10년 전인 2006년 1분기(4억 4214만원)보다 1억 2285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8억 7685만원에서 10억 9610만원으로 10년 새 2억 1925만원이 오르면서 서울시내 평균과 비교해 2배 가까운 오름폭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타운 사업이 무르익으며 강북지역의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마포구가 2억 1863만원 상승하면서 뒤를 이었다. 마포구는 상암DMC 개발과 아현뉴타운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속속 이뤄지면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어 종로(1억 9456만원)·은평(1억 9182만원)·중(1억 8746만원)·광진구(1억 8116만원) 등 한강이북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강동·강남·송파·양천구 등 한강 이남지역은 아파트값 오름폭이 서울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전체 물가 상승률이 10년 새 27% 오른 가운데 강동(13.46%)·강남(9.99%)·송파구(6.24%) 등은 서울 물가상승률을 밑돌았다. 특히 양천구(-0.04%)는 2006년 대비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

△ 한강이남 vs 한강이북 아파트 가격 비교 [자료=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