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4.07.04 16:30:00
바이두 회장 등 양국 대표 기업가 연설에 큰 호응
수교 이래 양국 유력 대기업 및 중견기업 최대 규모 참가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코트라(KOTRA)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 2부 순서에서 참가기업들이 수교 이후 22년간의 양국 투자와 무역 교류 현황을 되새겨 보고 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 측 연사로 정부와 민간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해 행사에 무게감을 한층 더했다.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 류톈쉰 국장과 옌타이시 멍판리 시장 등이 정부쪽 연사로 참여했고 민간 기업 대표로는 중국은행 톈궈리 동사장과 바이두 리옌홍 회장, 정타이그룹의 난춘후이 회장 등이 연사로 나서 참가기업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서 중국 최초 은행이자 5대 상업은행으로서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중국은행 톈궈리 동사장은 위안화 허브로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양국의 협력이 지역 금융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한국과의 공조가 핵심 과제임을 역설했다.
발표자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인물은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를 창립한 리옌홍 회장이다.
리 회장은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바이두 회사는 2014년에는 밀워드브라운에서 글로벌 브랜드 기업가치 100대 순위 중 25위에 뽑히기도 했다. 리 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아시아 신시대 창조’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세계 인터넷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 회장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쇠라도 끊는다(二人同心 基力斷金)’는 격언을 언급하면서 양국이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더욱 협력해 인터넷 발전을 통해 미래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 측 연사로는 1994년 중국 심양 진출을 시작으로 20년간 중국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아모레 퍼시픽(연사 : 김승환 상무)이 중국진출경험담과 중국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중국시장에서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는 성장의 비결로 ‘중국 고객의 피부 요구에 적합한 제품 개발’과 중국직원 비율이 89%에 이르는 현지화 전략, CSR 활동 등을 중요 성공 요인으로 설명했다. 한류의 후광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아모레 퍼시픽은 올해 상해 생산연구기지도 신축할 예정으로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 앞서 개최된 MOU 체결식에서는 LG화학과 난징시 인민정부 간에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해, 이 밖에도 포스코와 충칭강철그룹, SK와 정웨이그룹, SKC와 TCL 등 양 기업 간에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의 유력 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수교 이래 최대 규모로 참석해 무역과 투자, 금융 등 여러 방면에서 경협 의지를 확인하고, 앞으로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