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5.30 14:42:30
삼성·LG, 4월 점유율 46.3%로 대만 기업 제쳐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초고화질(UHD) TV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현재 전 세계 UHD TV 패널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대만의 이노룩스가 35.0%로 1위를 기록했다.
이노룩스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와 LG디스플레이(034220)(LGD)가 각각 23.4%, 22.9%로 2, 3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LG에 이어 대만의 AUO가 8.9%, 중국 차이나스타 8.2%, 일본 샤프 1.5%로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이 46.3%를 기록해 대만(43.9%)보다 2.4%포인트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이 UHD TV 패널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한국의 UHD TV 패널 점유율은 16.9%로 대만(70.3%)의 3분의 1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LGD의 최근 성장세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
LGD의 UH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2월 2만6000대에서 4개월만에 12배가 늘어난 30만8000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6.5%에서 22.9%로 15.6%포인트나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월부터 점유율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UHD 패널 출하량은 같은 기간 5만9000대에서 31만5000대로 5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대화면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 중심에서 최근 40인치대 보급형 제품을 확대하는 등 UHD TV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패널 출하도 크게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간 UHD TV 패널 출하량은 2201만7000대로 지난해(307만9000대)보다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