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SDI, 코닝정밀소재 매각이 빌미?..급락

by김세형 기자
2013.10.23 14:29:37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SDI(006400)가 외국계 창구 매도 속에 5%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관계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미국 코닝과의 삼성코닝정밀소재 매각 거래가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오후 2시11분 현재 삼성SDI는 전일보다 5.04% 하락한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날 새벽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코닝 측에 삼성코닝정밀소재(SCP) 보유지분 43%를 팔고 대신 코닝의 우선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7년 뒤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84.8%, 삼성SDI가 15.2%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다. 삼성SDI는 이처럼 지분율은 낮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해당 지분을 관계기업 투자지분으로 분류해 왔다. 즉 지분법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코닝정밀소재를 매각하면서 단기적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지난해 3조2452억원 매출에 순이익은 1조3551억원을 낸 알짜 회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테슬라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당폭 오른 상황에서 코닝정밀소재 매각이 이익 실현의 빌미가 되고 있는셈”이라며 “중국의 유동성 흡수 정책에 따른 증시 조정도 이익실현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