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여성 고위공무원 4.8%에 불과

by김현아 기자
2013.10.02 14:58:42

미래부·국방부·기재부·농림부·산업부 여성 고위공무원 0명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지만 공무원사회에서 여성 고위공무원은 매우 미약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무소속 강동원 의원이 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출한 고위공무원단의 남성 및 여성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전체 고위공무원단 1466명 중 여성 고위공무원은 70명, 4.8%에 불과했다.

고위공무원단 남성 및 여성 현황(‘13.6.30. 기준)
2013년 6월 30일 현재, 고위공무원단 전체 인원은 1466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은 1396명으로 95.2%를 차지하고 있고, 여성은 70명으로 4.8%를 차지하고 있다.

청단위 이상 부처별로 보면, 고위공무원단이 편성된 기관은 대통령비서실을 비롯한 51개 기관인데 이 가운데 29곳에서 여성고위공무원이 0명이었다.



특히 힘있는 부처로 알려진 미래창조과학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농림축산식품부·국방부 등 5곳에서는 고위 여성공무원을 찾아볼 수 없다.

여성공무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여성가족부로 8명의 고위공무원단 중 5명(62.5%)이며, 다음으로 경찰청이 6명의 고위공무원단 중 3명(50%), 대통령비서실은 55명 중 여성 고위공무원이 6명(10.5%)이 근무했다.

강동원 의원은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조차 여성 고위공무원이 없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도 고위공무원단에 속한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스럽고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