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익 높여 선행투자 확대···선순환구조 만들라"

by류의성 기자
2010.06.22 17:30:00

삼성전자,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프리미엄제품으로 수익성↑, SCM 및 혁신제품 발굴"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3D TV와 스마트폰은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라. 프리미엄제품으로 수익성을 더 높여라."

하반기 삼성전자(005930)의 경영전략과 방향을 점검하는 `2010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3일간 수원 디지털시티와 기흥 나노시티에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2일 회의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각 사업부장과 지역 총괄 등 국내외 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상반기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주요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최 사장은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반도체, LCD, TV, 휴대폰 등 주력사업은 물론 생활가전, 컴퓨터, 프린터 등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전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 위기, 환율 불안 등 일부 경영 압박 요인들이 예상되나 치밀한 시장분석과 전략적 대응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전략 회의에서는 전 사업 일류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논의됐다.



프리미엄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선행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만들고, 3D TV와 스마트폰 등의 전략제품은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현지 주도로 시장정보와 아이디어를 반영해 차별화된 혁신제품을 발굴하는 등 현지 역량 강화에 힘쓸 것도 강조됐다.

거래선과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의 원천으로 SCM을 꼽고, 전 임직원이 SCM 활용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고객 접점에서의 규정과 프로세스 준수, 품질관리 체계 강화, 공정거래 및 반덤핑 등과 관련 준법경영 철저 이행 등 경영상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하자는 다짐도 이뤄졌다.

최 사장은 "이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전진해 전 국가, 전 품목에서 최고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23일에는 각 사업부별, 지역별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세션이 진행된다. 24일에는 부품부문만 별도로 기흥 나노시티에서 연이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