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9.05.28 16:23:3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1250원대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장중 변동폭이 28원에 달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5원 내린 1256.9원으로 마감하며 나흘만에 하락반전했다.
개장초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긴장우려와 더불어 간밤 뉴욕증시도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정부의 경기회복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증시는 1360선에서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역외환율도 1280원대로 상승한 것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어줬다.
그러나 1580원대의 급등세로 출발한 환율은 이내 1570원 중반대로 떨어지며 상승폭을 줄였고,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정부가 대북 정보감시 태세를 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특히 주가 상승이 환율 하락을 이끈 주 요인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0.15포인트(2.21%) 급등한 1392.17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372억원을 순매수하며 10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역외 참가자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월말 네고물량을 내놓은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장중 변동폭은 27.87원에 달했다. 저가는 1255.3원, 최고가는 1284.0원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예상외의 방향으로 움직였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북관련 뉴스로 장초반 달러-원 환율이 1570원 중반에서 1580원대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롱스탑 물량이 나오면서 오후들어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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