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8.03.10 19:59:58
경찰, IP추적·일산 스크린경마장에 수사관 급파
[노컷뉴스 제공]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의 용의자인 이호성 씨가 사건 이후 자신의 형과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 씨의 형을 통해 자수를 종용하고 있다.
마포 일가족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전 해태타이거즈 소속 야구선수 이호성 씨가 실종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채 되기 전에 자신의 형과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에서 27일 사이 이 씨가 형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통화를 하면서 이 씨는 형에게 안부를 물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사실을 지난 7일 확인한 뒤 다음 날인 8일 이 씨의 형과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호성 씨가 형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씨의 형에게 이씨의 자수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자신의 형에게 연락을 취하는 데 사용한 휴대전화의 위치추적을 통해 이 씨의 행방을 찾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 씨가 최근 자신의 이메일 계정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하고 IP추적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스크린경마장에서 이 씨를 봤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현지에 수사관을 급파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실종된 김 씨 계좌에서 빠져나간 1억 7천만 원의 돈은 이 씨와 같이 살 예정인 집의 전세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