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6.01.11 16:41:50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1987년 `블랙 먼데이`와 지난 1990년 일본 버블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사전 경고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59·)가 이번에는 아시아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점찍었다.
아시아의 농촌 지역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면서 도시 지역의 집값과 땅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로 유명한 파버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닷컴 버블`이 꺼진 후인 지난 2001년말 상품시장의 랠리를 예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파버는 "미국 주가는 고평가된 반면, 금과 기름값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CRB지수는 향후 10년간 다우존스 지수 투자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원유, 설탕 등 19개 상품가격으로 구성된 로이터-CRB지수는 지난 6일 340.6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연기금의 상품관련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38% 늘어난 1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02년 `내일의 금맥: 아시아 시대의 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파버는 최근에는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파버는 2008년 북경 올림픽 개최에 따른 중국 특수로 인해 소재주와 에너지 관련 주식이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닛케이 지수가 향후 2~3년래 1만8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파버는 "나는 내가 추천하는 종목은 매수든 매도든 항상 일정한 포지션을 취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자산가치가 부풀려진 시대를 살고 있고 모든 것에는 투기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