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뵈르제, 지난해 실적 초과달성

by권소현 기자
2003.02.19 14:57:50

파생상품거래소 유렉스 선전..클리어스트림 통합으로 비용절감

[edaily 권소현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가 지난해 이익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뵈르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억5120만유로로 당초 목표치였던 3억2000만유로를 상회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2억7810만유로에 비해 2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순이익은 2억332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15% 신장세를 보였으며 주당 순이익은 2.18유로로 전년 2.04유로에 비해 7%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은행부문의 순이자수익 6440만유로를 제외하고 11억1000만유로를 기록, 전년비 46% 늘었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이체뵈르제가 이같은 실적호전을 보인 것은 파생상품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현금결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파생상품거래소인 유렉스에서 거래가 늘어났고 결제회사인 클리어시스템의 실적도 호전됐다. 유렉스는 독일과 스위스가 통합 출범시킨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거래소로 지난해 도이체뵈르제의 강력한 매출원이었다. 지난해 유렉스 매출액은 3억3160만유로로 전년동기 2억6880만유로에 비해 23% 늘었다. 유럽 결제회사에 대한 상각비용 1160만유로에도 불구하고 유렉스의 영업이익률은 44%에 달했다. 결제회사인 클리어스트림의 통합으로 비용을 절감한 것도 실적호적 요인이라고 HSBC트린카우스의 피터 바코우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클리어스트림은 2억7700만유로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은 44%였다. 클리어스트림의 통합은 3분기 이루어져 전년동기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게 도이체뵈르제측 설명이다. 살 오펜하임의 헤이코 프란첸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매출원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프랑크푸르트의 제트라(Xetra)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중앙 결제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유렉스에 새롭게 도입하는 상품과 인포볼사와 정보관련 합작벤처 설립 등으로 추가 매출액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