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장중)경제지표 호조..나스닥 1800 회복, 다우 64p 상승

by김상석 기자
2001.08.31 23:32:54

[edaily] 연휴를 앞둔 뉴욕증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내구재주문 및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를 반기고 있다. 개장초부터 보합선을 중심으로 무기력하게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들이 이들 지표 발표를 계기로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3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12%, 20.14포인트 상승한 1811.8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984.28포인트로 어제보다 0.65%, 64.70포인트 상승중이다. 또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92%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9, 나스닥시장이 14대11로 상승종목이 많고 시간이 갈수록 상승종목이 늘고 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뉴욕증시가 다소 활기를 되찾았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실망스러운 내용이었지만 내구재주문과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으로써 제조업 부문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 미시간대학은 8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2.4보다 낮아진 9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93.4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미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기대지수 전월의 88.4에서 85.2로 낮아졌다. 그러나 상무부는 7월중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4% 감소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또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의 8월중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38.0에서 43.5로 크게 높아졌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인 40.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개장초 약세를 보이던 반도체주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노벨러스는 어제 장마감후 3/4분기 실적이 당초 목표대로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문이 목표의 하한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벗슨 스티븐스가 투자등급을, 메릴린치는 올해 실적추정치를 주당 1.40달러 이익에서 1.38달러로 하향조정했고, CS퍼스트 보스턴도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주가가 7.13%% 하락중이지만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상승세로 반전, 어제보다 0.85% 올랐다. 기술주중에서는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외에는 은행, 제약, 유통, 석유관련주들이 강세지만 바이오테크, 화학, 제지, 금, 헬스캐어, 유틸리티, 천연가스주들이 약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89%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84% 오른 상태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각각 1.94%, 1.90% 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텔레콤지수가 1.22%, 컴퓨터지수도 1.77% 상승반전됐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65% 하락중이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60%, 아멕스 증권지수도 0.17% 올랐다. S&P 유통지수 역시 1.40%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어제 증시폭락의 주역이었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이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1.72% 올랐고 시스코 0.99%, 인텔 0.44%, 오러클 2.92%, JDS유니페이스도 1.55% 상승중이지만 노벨러스가 7.13% 폭락한 영향으로 KLA텐커 2.3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09%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약세고 마이크로소프트 0.25%, 델컴퓨터 0.33%, 월드컴 0.16%, 주니퍼 네트웍스도 0.83%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생필품업체인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P&G는 경쟁사인 유니레버의 모발관리 관련 기술을 밝혀내기위한 산업스파이 활동을 인정함으로써 약세를 보이고 있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도 UBS워버그가 신용카드회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영향으로 하락중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SBC커뮤니케이션 등이 하락하고 있지만 엑슨모빌, 월마트, 맥도날드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커피 체인점인 나스닥시장 상장종목 스타벅스는 8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월에 비해 1%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미쳐 주가가 어제보다 1.26%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