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 경영진 대량 주식 매수...바닥 신호?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2.11.24 11:16:03

[美특징주]HP, 실망스런 내년 실적전망에도 강세...배당↑·비용↓
디어, 깜짝실적에 깜짝 전망까지...주가 ‘훨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매각 가능성에 폭등...말많던 구단주와의 작별 기대?
CS, 대규모 증자 및 4분기 손실 우려에 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이틀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11월 FOMC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과반 이상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지는 시점이 곧 올 것이라고 판단한 게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12월 FOMC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연준 인사들은 공격적 긴축이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 위험이 이제 하방으로 치우쳐 있음을 우려하는 등 긴축에 따른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 정보기술 업체 휴렛팩커드(HPQ)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했다.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구조조정 등을 통한 비용 감축과 배당금 인상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HP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11.2% 감소한 1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146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85달러로 예상치 0.84달러에 부합했다.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내년(2023회계연도) 전망인데 그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HP는 PC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내년 PC 판매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조정 EPS 목표치는 3.2~3.6달러를 제시해 시장예상치 3.62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HP는 분기 배당을 전분기대비 5% 인상한 주당 0.2625달러 지급한다는 것과 14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을 위해 향후 3년간 4000~6000명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며 우려를 상쇄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였던 데다 내년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낸 영향이다.

디어는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155억4000만달러, EPS는 81% 급증한 7.4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134억4000만달러, 7.11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내년 순이익 목표치를 80억~85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순이익 71억3000만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 79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디어는 공급망 정상화와 곡물가격 상승,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환경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사 카바나가 20% 가까운 급등으로 마감했다.



최고 제품 책임자(CPO)인 대니얼 길이 지난 21일 자사주를 13만3000주(평균 매입단가 7.62달러) 매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 총 매수규모는 101만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대니얼 길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총 26만3415주를 보유하게 됐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경영진(내부자)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앞으로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의 신호로 해석돼 호재로 작용한다.

프로 축구팀을 운영 및 관리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가 25% 넘게 폭등했다.

현재 맨유의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은 구단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다든가 높은 배당금만 챙긴다는 이유 등으로 맨유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아 온 만큼 매각 검토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구단주를 공식 비판한 후 계약을 해지했다.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42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안에 대해 승인한 가운데 유상증자 등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및 실적 우려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잇단 투자실패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번 자본 확충 계획에 따라 사우디 국립은행(SNB)이 9.9%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또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화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는 고객 이탈 및 자금 유출 등 여파로 4분기에 16억달러 손실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