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논란 충남 청양 정산정수장, 대청댐서 공급…1일 2300t
by박진환 기자
2020.06.25 11:07:21
충남도, 정산정수장 수원 대청댐 광역상수도로 변경
[청양=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라늄 논란을 빚었던 충남 청양군 정산정수장의 수원이 대청댐으로 변경된다.
충남도는 청양군 정산정수장의 수원을 지하수에서 대청댐 광역상수도로 변경, 이 일대 주민 3000여명에게 1일 2300t의 물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했던 정산정수장은 지난해 2월 수질검사 결과,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청양군은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2개월간 수돗물을 공급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
이에 양승조 충남지사는 당시 청양군 정산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2022년까지 예정돼 있던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인 정산지구 농촌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올해 6월까지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지난해 20억원, 올해 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주시·청양군과 협업을 추진했다.
사업기간과 사업비 등을 감안해 당초 정산지역에 공급하려던 광역상수도 수원을 보령댐에서 대청댐으로 변경하고, 공주시 관로를 이용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통해 모두 35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으며, 사업기간도 단축해 정산정수장 광역상수도를 조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충남도는 정산정수장 수돗물을 음용한 지역주민 중 신청자와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 경계 지역은 상수도관 매설 비용이 많이 발생해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지역이 많다”며 “인접지역 시·군에서 상수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협의해 사업비 절감 및 공급시기 단축 등 도민의 물 복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