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최정호 "부동산 보유 논란 송구…실수요자 중심 시장관리 추진"

by경계영 기자
2019.03.25 10:36:52

25일 인사청문회 실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최근 부동산 보유 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정호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교통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로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후보자는 “주택 시장의 안정세가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존경하는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은 최정호입니다.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특히, 국민 한 분 한 분 앞에 섰다는 생각으로 청문회 전 과정에 걸쳐 진솔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여러 위원님!

먼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서 저의 여러 부족한 점, 특히 부동산 보유 등과 관련하여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서는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정책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들과 위원님들의 엄중한 비판을 소중하고 값진 교훈으로 가슴 깊이 새기고 공복으로서의 신념과 가치관을 다시 갈고 닦아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헌신할 것임을 거듭 다짐하고 약속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국토교통부 업무는 주거와 교통, 안전 등 국민 실생활과 삶의 질에 필수 기반이 되는 분야입니다.

계층이나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국민도 이들 필수적인 핵심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국민도 집 걱정이나 이사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촘촘한 주거복지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국민 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이했지만 아직 고시원, 쪽방, 비닐하우스를 벗어나지 못한 주거 취약계층이 많습니다. 이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고 공급도 OECD 수준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주택시장의 안정세가 보다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이어주는 교통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GTX, 광역버스, Super-BRT 등 핵심 교통수단을 빠르게 확충하고 효율화하여 평균 90분대가 소요되는 출퇴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토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잡고 줄여가겠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과 터미널, 임대주택 복지센터 등을 ‘미세먼지 안심 지대’로 만들겠습니다. 버스, 화물차 등 사업용 경유 차량을 친환경 수소차로 전면 전환하고 수소 에너지 기반 시범도시도 조성하겠습니다.

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도로, 철도 등 노후기반시설과 노후건축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 진단을 통해 선제적이고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투자하겠습니다.

건설 현장의 추락사고 예방,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등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건설, 운수업 등 전통산업과 미래 신산업의 상생과 혁신을 이끌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약 400만 명에 달하는 건설, 운수업 종사자들의 근로 여건이 나아지도록 산업 체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나가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살리기 또한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당면 과제입니다. 도시재생과 지역 SOC사업, 혁신도시, 행복도시, 새만금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박순자 위원장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제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갖게 된 확신은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토교통 분야를 두루 거치며 쌓아온 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는 가운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협업과 강한 추진력으로 현안과 정책을 풀어나가겠습니다.

오늘 청문회를 준비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청문회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