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정원 의혹, 수사 지장 없이 국정조사에서 밝혀야”

by이도형 기자
2013.06.20 15:54:13

''검찰 수사 후 국정조사 실시'' 기존 입장 재확인

황우여(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를 찾아 스키점프장에서 김진선(오른쪽 세번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강원 평창=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시기 논란과 관련 “수사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야당이나 국민 의혹이 있을 때에는 국정조사에서 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부분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지난 3월 여야의 ‘검찰 조사 후 국정조사 즉시 실시’ 합의에 국회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개 (국정조사는) 재판까지 지켜본다. 증인으로 나와야 하는데 재판 중일 때에는 자기에 대한 얘기도 거의 못하고 출석도 안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러나 합의를 했으니까 (실시해야 한다)”는 의중을 피력했다.

또 그는 기자들이 ‘검찰 수사가 정리가 되면 국정조사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황 대표의 이날 언급은 검찰 조사 후 국정 조사 실시라는 기존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황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검찰이 싹 수사를 마친 게 아니라 하다 만듯하게 어쩡쩡하다”며 “검찰 내에서도 이론이 있고 그렇다. 좀 말끔하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최근 사회적 현안으로 부상한 한국일보 노사 대립 사안에 대해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소관일 것 같다”며 “상황을 한 번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또 평창 동계 올림픽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이 된다. 알펜시아 리조트가 팔려야 된다”면서 “김진선 위원장이 노련하시니까 잘 꾸려 나가실 것이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는 (SOC 공사가) 차질 없도록 방침을 세우고 있으니 좀 지켜보고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