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10.10.27 13:58:17
美기업들 유보현금 1조달러 육박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돈 쓰기를 꺼리면서 미국 기업들의 유보현금 규모가 근 1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같은 상황이 고용없는 회복세를 연장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 유보현금 규모가 943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며 시스코 시스템즈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9370억달러와 지난 2008년 7750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기업들의 자본지출 대비 현금 비중도 1.64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늘려 재무상황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회사채 규모만 945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 같은 상황이 기업들의 신용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지만 경제 회복세가 확인될 때까지 고용이나 투자 활용을 꺼리면서 `고용없는 회복`을 단축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