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9.06.17 17:25:1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총 사업비 1조57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자력 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가 재입찰에서 또 다시 유찰됐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최저가 낙찰제(1방식)로 실시된 신울진 1·2호기 입찰에서 입찰 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적격업체를 확정하지 못한 채 유찰돼 내일(18일) 오후 2시 다시 입찰을 진행키로 했다.
유찰 이유는 1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입찰 참여 3개 컨소시엄 모두 부적격 공정이 30%를 넘고, 공종별 가격차가 크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는 입찰참가자역 사전심사(PQ) 마감 과정에서 두 차례나 유찰 된 데 이어 본 입찰에서도 두 차례나 유찰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수원은 18일 오후 2시 입찰을 실시해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내일 실시되는 입찰에서도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입찰 조건을 바꿔 입찰공고를 다시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가격과 함께 기술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최저가 낙찰제 3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내역이 모두 공개된 상황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번 입찰에는 대우건설(047040)(포스코건설+두산건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대림산업+금호산업), 현대건설(000720)(GS건설+SK건설) 등이 주간사로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