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09.03.19 20:00:00
美 내구품질 조사 기아차 6계단 `껑충`
현대차, 2년 연속 6위 달성..닛산·폭스바겐 앞서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디자인경영에 나선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일반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6계단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도 이번 조사에서 일반브랜드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6위에 오르며 우수한 품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기아차는 J.D.파워가 23개 일반브랜드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각각 6위와 16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J.D.파워의 이번 조사는 차량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1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건수(평가점수)를 점수화 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기아차(000270)는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그랜드 카니발(세도나) 등 새로운 모델이 대거 평가에 포함된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278점보다 60점이나 향상된 218점을 기록, 품질개선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순위도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16위로 껑충 뛰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내구 신뢰도 평가에서도 조사대상 34개 브랜드 중 12단계 급상승하며 업계 상위권인 10위를 기록, 높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미국 조지아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어서 이번 조사 결과는 기아차의 북미시장 공략에 있어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국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005380)도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200점보다 39점이나 향상된 161점을 받았다. 이는 닛산이나 폭스바겐 등보다 좋은 점수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비해 20% 점수가 향상돼 품질향상이 내구성조사에서도 서서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차종별 평가에선 최근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반떼`가 지난해 226점에서 83점이나 향상된 143점을 기록했고 `싼타페`는 53점 개선된 157점,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된 신형 `그랜저`는 이전 모델보다 62점이 향상된 144점을 받았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미국 J.D.파워는 지난 1968년에 설립된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전문기관으로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이용되며 영향력이 매우 큰 조사기관으로 정평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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