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미국발 랠리..中만 `사정권 밖`

by김국헌 기자
2007.06.20 16:27:56

日 약 4개월래 최고..臺 2% 강세
中 치열한 공방 끝 하락..`IPO 물량 부담`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20일 오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가의 주식시장이 뉴욕 증시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사흘째 하락하면서, 일본 증시가 지난 2월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도 2% 급등했다. 반면, 중국 증시의 별도 행보는 여전했다. 중국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우량기업의 상장 물량 부담으로 나흘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닷새째 상승한 일본 증시는 마감 직전 상승폭을 축소했다. 전일 대비 0.26% 상승한 1만8211.68로 마감했다. 0.1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기업이 올해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간에 1만8500선까지 갈 것으로 낙관했다. 황소장세 예상으로 증권주에 `사자세`가 몰리면서 증권사들이 크게 올랐다. 노무라 홀딩스는 2.44% 뛰었고, 다이와 증권은 3.57% 급등했다.

기계 장비 업체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공장 로봇 제조업체 화낙이 1.52%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TDK도 1.63% 상승했다.



단오절 연휴로 이틀간 휴장했던 대만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크게 뛰었다. 는 전일 대비 2.13% 급등한 8755.88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반도체(TSMC)가 3.96% 상승했고, 2위 UMC도 2.27%로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6.85%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치열한 등락간 공방을 벌이다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는 전일 대비 2.07% 하락한 4181.32로 마감했다.
 
페트로차이나와 중국건설은행의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앞으로 몇 달 간 물량 부담이 상당하다는 지적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주가 크게 밀렸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ICBC)과 2위 중국은행(BOC)이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초상은행, 민생은행, 화샤은행 등은 4%대로 밀렸다.

전날 휴장했던 홍콩 증시는 순조로운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시간 오후 4시9분 현재 전일 대비 0.72% 상승한 2만1737.54를 기록 중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0.84% 오름세다.

이밖에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06% 오른 1만4446.46을 기록 중이다. 0.29%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