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24.10.11 10:27:06
한은 금리인하 결정에 "금리 부담 완화"
가구당 이자상황 부담액 평균 21만원 감소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의 0.25%(25bp) 인하를 결정한 가운데, 이번 결정으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은 약 6조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은 지난해 1월 3.25%였던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이후 21개월만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0.50%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2021년 8월을 시작으로 9차례 인상돼 2023년 1월 3.50%까지 상승했다. 이후 한은은 1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경협은 그동안 경기침체,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2022년 이후 기업과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2020~2021년 저금리 기조 하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준금리가 1%대를 초과한 2022년 2분기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기업 대출 연체율은 1분기 0.48%, 2분기 0.46%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1분기 당시(0.49%)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37%, 2분기 0.36%로 2020년 1분기 수준(0.27%)를 상회하고 있다.
한경협이 2010년 이후 기준 금리와 가계·기업의 대출금리를 이용해 회귀분석한 결과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대출금리는 누적 0.14%포인트, 기업 대출금리는 누적 0.1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