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용성 기자
2024.08.05 14:05:28
개인 ‘사자’ vs 외국인·기관 ‘팔자’
실업률 ‘쇼크’에 미 증시 급락 영향
시총 상위 급락…삼전 9%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가 공포에 질리면서 장중 코스피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 낙폭을 찍으면서 지수가 고꾸라지고 있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5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91포인트(7.58%) 내린 2473.28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부터 5분간 코스피 시장에 대해 향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당시 코스피200선물은 전일 종가인 366.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로 5.08% 급락하고 1분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처음이자 2020년 3월 23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후 진정되던 코스피 지수는 다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어디까지 하락이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지수대는 극도로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1조618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376억원, 23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74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거의 ‘파란불’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9.42% 하락한 7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9.12%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7%대 하락 중이고,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 ‘밸류업’ 관련주들도 7%대 급락 중이다.
특히 코스피에서 상승하는 종목은 14개뿐이지만, 하락하는 종목은 919개다. 전체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의 98%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