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싱크탱크 조사 “2차 북미회담 성과있을 것 49%”

by김미영 기자
2019.02.25 09:52:07

27~28일 북미정상회담 전 여론조사 실시
‘회담 후 제한적이나 비핵화 진행’ 전망 43.7%
‘영변 핵 폐기시 금강산·개성공단 열어야’ 압도적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文대통령 발언에도 ‘적절’ 51%

(그래픽=바른미래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바른미래당의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원장 홍경준)이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성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이 과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연구원은 지난 21일 (주)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차 북미회담에 ‘성과가 있을 것’이란 응답은 49.3%, ‘거의 차이 없을 것’ 29.3%, ‘성과 없을 것’이란 응답은 17.1%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진행 방향을 두고는 ‘제한적이지만 비핵화 진행’ 43.7%, ‘진전없이 답보상태 지속’ 35.5%, ‘전면적인 비핵화 시작’ 14.6% 순으로 응답했다.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비핵화 선행 후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43.7%, ‘비핵화와 제재완화 동시 진행’이 40.3%로 팽팽했다. ‘비핵화와 관계없이 제재 완화’ 9.4% 순이었다.

영변 핵시설 폐기시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두곤 ‘적극 찬성’이란 의견이 43.6%로 높았다. ‘매우 반대’는 22.1%, ‘약간 찬성’ 20.5%, ‘약간 반대’ 10.0%로 전체적으로 찬성(64.1%)이 반대(32.1%) 의견을 압도했다.



“남북경제협력을 떠맡을 각오가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는 반응이 극명히 갈렸다. ‘매우 부적절’ 32.1%, ‘매우 적절’ 31.3%, ‘약간 적절’ 19.5%, ‘약간 부적절’ 12.2%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적절’44.3%, ‘적절’ 50.8%였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에 대해서도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도발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50.3%,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과거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2.8%으로 맞섰다.

바른미래연구원측은 “남북경제협력의 여건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 여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것”이라며 “향후 남북경제협력과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남남갈등 야기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