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사이버대 재정지원사업…고려·경희 등 8개 대학 선정

by김소연 기자
2018.05.09 10:24:38

교육부, 8개 대학에 교육콘텐츠 개발
대학당 교육과정 개발비용에 1억8000만원 내외 지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단기 교육과정 개발·운영

경희사이버대는 교육부 성인학습자 역량강화 사업 선정 이후 대학 내 설명회를 지난 4일 개최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을 포함해 교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사진=경희사이버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교육부가 성인학습자를 위한 교육콘텐츠를 개발을 위해 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재정지원 사업을 실시한 결과 8개 사이버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정부가 사이버대를 대상으로 재정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지원금액은 15억여원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 교육콘텐츠 개발’ 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국 17개 사이버대가 지원, △경희사이버대 △건양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영진사이버대 △원광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8곳이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한 대학 당 1억 800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관하는 ‘생애주기별 성인학습자 역량 강화 교육 콘텐츠 개발 사업’은 일자리 변화에 따라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평생학습 체제 구축과 일·학습 병행 교육시스템 조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19~24세 △25~40세 △41~65세 △65세 이후로 생애주기를 분류해 각 시기마다 성인 학습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단기 교육과정과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게 된다.



경희사이버대는 문화다양성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해 ‘세계시민으로서의 문화다양성 역량 개발 교육과정’을 제안했다. 이 대학은 6개의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며 경희사이버대 학점 인정과 오프라인대학과의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을 통해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 등 다양한 연계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양사이버대와 고려사이버대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코딩 교육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양 사이버대는 ‘4C 인재를 육성하는 코딩강사 양성과정’을 제안해 총 7개의 콘텐츠를 개발한다. 학교는 이를 통해 전직을 희망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보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교 코딩 교강사·학부모까지 다양한 성인학습자를 위한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원묵 건양사이버대 총장은 “노인요양 보호 서비스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사업계획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성인 학습자에 맞는 콘텐츠개발을 통해 노인요양 보호시설 종사자들의 직업·직무역량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정된 8개 사이버대는 오는 11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업무협약을 맺고 18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착수보고회에서 대학들이 개발한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