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日 상륙…78만명 대피령·항공편 대규모 결항

by차예지 기자
2017.09.17 17:07:14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18호 태풍 ‘탈림’이 17일 오전 일본 열도에 상륙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탈림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 시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중심 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순간 최대 풍속 45m의 위력을 가진 채 오후 3시께 미야자키 현을 시속 30㎞로 이동했다.

탈림 영향으로 새벽부터 일본 규슈 지역 등에 폭우가 내리고 있으며, 정전과 산사태 등이 잇따라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곳이 늘고 있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2만1000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75만6000명에 피난 권고가 발령됐다. 이를 합하면 77만7000명이 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이타 현 사이키 시 부근에는 시간당 110㎜, 미야자키현 구니토미초에는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기 350편 이상이 결항됐고, 고속철도 규슈신칸센은 구마모토~가고시마 구간에서 정상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정오 현재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3개 현에서 14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에 강한 물폭탄을 동반했다.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당분간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향후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 지역 350㎜, 긴키 지역 300㎜, 규슈 북부·주코쿠 250㎜, 도카이·도호쿠·홋카이도 200㎜ 등이다.

사진=JN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