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열풍 이는 과천…역대 최고 '손바뀜'

by정다슬 기자
2016.06.08 11:20:18

5월 한 달간 162건 손바뀜
기존 최고기록 2006년 3월 151건 10년만에 갈아치워

그래픽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경기도 과천시 내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 주공 7-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한 데 이어 후속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투자 수요가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과천시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과천시 아파트 거래량은 총 162건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5월(90건) 대비 80% 상승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 2547건에서 1만 351건으로 17%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 역시 지난해 5월(2124건)보다는 거래량(2037건)이 적었다.



과천 재건축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과천에서는 30년 넘은 낡은 아파트 10개 단지, 1만여 가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대 1를 기록하며 전 타입 순위내 마감했다. 현재는 분양권에 2000만~3000만원에 상당하는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 뒤이어 주공1단지와 주공7-1단지가 이주 철거를 진행 중이고, 주공2·6단지도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로 내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다수 재건축 밀집지역은 투자 수요가 접근하기 좋은 소형 평형 위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데 반해 과천은 실거주 목적의 대형 평형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용 85㎡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4건에서 3월 6건, 4월 10건, 5월 15건으로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매매가격도 지난 3월 11억 4500만원에 거래됐던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 128㎡가 5월에는 12억 50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상승했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과천시의 경우 2세대 이상 거주비율이 69%로 경기도 평균(63.7%)보다 다소 높은 편”이라며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적어 꾸준하게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