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4.09.18 11:27:44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동 한국전력 부지가 현대기아차그룹의 수중에 들어간 가운데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시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통 큰 베팅에 놀란 모습인데 현대기아차그룹주는 급락하고 있는 반면 땅을 파는 한국전력 주가는 급등세다. 입찰에서 탈락한 삼성전자(005930)는 그다지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18일 11시20분 현재 현대차(005380) 주가는 6% 가까운 폭락세다. 부지 입찰에 함께 참여한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5% 안팎의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4%대 급등세다. 삼성전자는 환율 급등에 따른 초반 낙폭을 소폭 줄인 가운데 1%대 초반의 약세를 타고 있다.
이날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 결과 10조5500억원을 써낸 현대기아차그룹이 승자로 결정됐다. 감정가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이고 많아야 5조원 밑으로 보던 시장의 예상도 크게 뛰어 넘었다.
이에 현대기아차그룹주는 너무 비싸게 사는게 아니냐는 평가가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 주주들은 대박 기대감에 싱글벙글이다.
특히 한국전력은 그간 배당주로서 각광을 받아오던 터에 배당 재원이 더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입찰 결과를 보고 ‘10조5500억원 맞아? 개발비가 포함된 것이 아닌가’ ‘오보 아냐’ 이런 반응들을 내놨다. 그만큼 현대기아차가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