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2.02.28 14:44:14
27일 `모바일 월드 콩그래서 2012` 기자간담회에서 망 중립성 언급
망트래픽 문제 좀더 공론화해 서둘러 규정 만들어야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하성민 SK텔레콤(017670) 사장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 문제가 전세계 이동통신사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자들도 망 사용료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망 포화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는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서 망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다뤄졌다"며 "망 관련 논의의 강도가 작년부터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망 트래픽 문제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 문제를 좀 더 공론화해 서둘러 `룰(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망 이용자가 최신 기술로 트래픽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이익을 보는 만큼 대가를 내는 게 상행위의 룰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통신사가 이익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선순환을 위해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한 사업자가 트래픽 비용을 부담하는 에이티앤티(AT&T)의 모델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SK텔레콤은 전통적인 모바일 사업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인수한 하이닉스의 상품 기획과 반도체 개발능력으로 또 다른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칩셋 업체나 단말기 제조사와 좋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통신사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종합 정보통신기술 사업자로 발전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CS는 조만간 국내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며 NFC는 소비자가 NFC 서비스 사용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 사장은 LTE의 데이터망을 통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고, 올해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 받으면 넷북 등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데이터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