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 1분기도 `씽씽`..`신차효과 누렸다`

by김상욱 기자
2010.04.01 15:01:45

현대차 1분기 84만대·기아차 47.5만대 판매
쏘나타·투싼ix, K7·쏘렌토R 등 `신차효과`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도 판매 확대

[이데일리 김상욱 정재웅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두자리수의 판매 신장율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하며 내수와 수출이 모두 확대된 결과다. 여기에 신차들이 출시된 효과도 더해졌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1% 늘어난 총 84만258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내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한 16만8030대를 판매했다. 쏘나타가 신형 4만720대, 구형 3812대를 합해 총 4만4532대로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아반떼 2만4655대(하이브리드 포함), 그랜저 1만2654대, 제네시스 6667대 등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7.4% 늘어났다. SUV판매 역시 투싼ix 1만4408대, 싼타페 1만627대, 베라크루즈 2384대 등 전년보다 54.5% 증가했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3만1776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7707대가 팔리는 등 상용차 판매도 늘어났다.
 
현대차는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확대 영향이 크다"며 "다만 지난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수요가 2005년 이후 4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 상대적인 실적개선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전체 내수판매에서 신형 쏘나타와 투싼ix의 판매대수는 전체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22만9425대, 해외생산판매 44만2803대를 합해 총 67만222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37.8%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공장 호조,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해외공장판매가 전년보다 47.2% 증가했다. 국내생산수출 역시 작년보다 22.6% 늘어났다. 중국공장은 1분기에 전년보다 약 47% 증가한 총 16만대, 인도공장은 약 32% 증가한 16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한편 현대차는 3월 한달간 국내 5만9275대, 해외 25만8698대를 합해 총 31만7973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35.7%가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자동차(000270)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내수 10만5231대, 수출 36만9913대 등 전년대비 68.7% 증가한 총 47만5144대를 판매했다.



이는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와 올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국 공장의 가동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내수는 K7, 쏘렌토R 등 신차판매 호조와 경차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2.5% 늘었다. 수출은 미국공장 가동으로 인한 해외생산분의 증가로 전년대비 82.9% 증가했다.

특히 신차 K7은 1분기 동안 1만3409대가 판매돼 기아차 판매차종중 판매 2위를 달성했다. 또 그렌저를 제치고 국내 준대형차 부문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모닝은 2만5513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쏘나타에 이어 국내 판매 2위에 올랐다. 포르테와 쏘렌토R도 1분기에 각각 1만1214대와 1만1419대가 판매돼 꾸준한 인기를 확인했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19만5555대, 해외생산분 17만4358대 등 총 36만9913대로 전년대비 82.9% 증가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38.8%, 해외생산분은 미국 조지아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전년대비 184.2%가 늘었다.

한편 기아차의 3월 판매는 내수 3만8015대, 수출 13만5080대 등 총 17만3095대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5% 늘어난 수준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1분기 6만3923대를 판매, 전년의 3만1851대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 뉴SM3와 뉴SM5 등 신차가 인기를 끌며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는 총 4만1515대를 판매 전년의 2만3599대에 비해 75.9% 늘어났다. 수출은 2만2408대로 전년의 8252대에 비해 171%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내수시장에서 SM5 1만9217대, SM3는 1만7848대가 판매됐다.

특히 르노삼성은 3월 한달간 내수 1만3980대, 수출 1만1552대 등 총 2만5532대를 판매하며 월별기준 사상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51.2%, 전달에 비해선 36.7% 늘어난 수준이다.

GM대우는 1분기 총 16만6127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43.4%, 수출은 19.7% 늘어났다.
 
3월의 경우 마티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내수는 9434대, 수출은 5만3212대 등 총 6만264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3월에 비해 40.6% 증가한 수준이다.

쌍용차(003620) 역시 판매 확대가 이어지며 3월 한달간 회생신청이후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1분기 쌍용차는 내수 6593대, 수출 8030대 등 총 1만46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