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09.09.28 15:15:07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불구, 개인 매도로 나흘째 하락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510선에 간신히 지켜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팔자에 주력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1포인트(0.95%) 하락한 511.61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510.69를 기록한 이후 약 한달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두 주체가 동시에 코스닥을 매수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188억원, 기관은 13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비중이 높은 개인이 열흘 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이날 312억원을 순수하게 팔아 한달 만에 가장 큰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 덕에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시총 1위주인 서울반도체(046890)가 2.3% 오르며 4만3000원에 근접했고, SK브로드밴드와 태웅, 동서, 소디프신소재 등이 고루 상승했다.
다만 셀트리온(068270)과 메가스터디, 태광 등은 종일 약세를 면치 못했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통신방송서비스와 반도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IT 하드웨어 업종 가운데 통신장비 업종이 2% 넘게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제약업과 기계장비업도 2% 넘게 떨어졌다. 음식료·담배 업종과 섬유의류 업종도 1.5%를 웃도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당초 주당 0.44945주였던 무상증자 비율이 주당 0.65692주로 높아진 덕에 파루(043200)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현대차에 부품을 제공하는 계열사들이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YF소나타의 사이드미러 핵심부품을 제공키로 한 재영솔루텍(049630)과 현대파워텍과 부품 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유니크(011320)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덕산하이메탈(077360)이 7% 넘게 오르고 엘디티가 3% 가까이 상승하는 등 아몰레드 관련주 흐름이 좋았다. 감자 후 처음으로 거래가 재개된 네오웨이브(04251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퍼스트항공 지분인수와 관련해 공시위반 및 횡령혐의가 제기된 코디콤(041800)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지난주 급등한 이후 가격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손오공(066910)은 13% 넘게 급락했다.
SK텔레콤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으며 와이브로 활성화에 나선다는 소식에 장초반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서화정보통신(033790)이 12% 급락했고 기산텔레콤(035460)이 7% 넘게 하락했다. 쏠리테크와 영우통신도 각각 3~5%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6억4985만주, 거래대금은 1조6989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1조원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7월24일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30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8개를 포함해 648개 종목이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