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08.07.23 17:37:21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하면서 14년 연속 무분규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21일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마련, 조합원총회를 통해 찬성 64.2%로 가결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95년부터 연속 14년 무분규 타결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7932명 중 95.8%인 1만7185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64.2%(1만1027명), 반대 34.1%(5852명), 무효 1.8%(306명)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임금 9만8800원 인상 ▲상여금 O.T 20시간(현행 15시간) ▲성과금 387% ▲격려금 300%(통상임금 기준)+20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유가와 원자재가 폭등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에는 ▲생산기술직의 경우 본인이 원할 시 정년 후 1년간 계약직 근무 ▲장기근속자 수당·포상 인상 ▲의료비·자녀교육비·주택 구입 융자금 지원 확대 ▲생일축하금 인상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기존의 중복휴일(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익일 휴무)을 폐지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5일에서 9일로 늘렸으며 휴가비도 50만원에서 통상임금의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25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생산기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