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25원 급등..`유류세 인하 앞두고 가격 인상(?)`

by박옥희 기자
2008.03.07 17:37:49

3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 1687.87원..서울지역 1750원 돌파
경유값 27.52원 오른 1495.67원..2주째 사상 최고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지난 한주간 25원이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이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다가 나중에 가격을 인하하면서 생색내기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주 무연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87.87원으로 지난주보다 25.15원이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셋째주 기록한 1662.86원 이래 최고치다.
 
지난 3주간 휘발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기는 했지만 2월 셋째주에는 전주대비 0.68원 올랐고, 2월 넷째주에도 12.83원 오르는데 그쳤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정유사 출고분부터 휘발유와 경유, LPG부탄 등의 유류세가 10% 인하되는 가운데 정유사들이 가격 인하를 앞두고 먼저 가격을 인상해 놓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정유사 측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 때문"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25.29원 상승한 1753.35원이었다. 부산은 1687.87원, 인천은 1698.06원, 경기도는 1699.44원이었다.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가 1697.55원으로 가장 비쌌고, SK(003600)가 1694.46원, 에스오일이 1687.87원, 현대오일뱅크가 1674.15원이었다.
 
경유 가격도 리터당 27.52원 오른 1495.67원으로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4째주에는 1468.15원을 나타낸 바 있다.
 
경유 가격은 서울에서 1567.75원으로 전주보다 28.94원 올랐고, 부산이 1501.68원, 인천이 1506.91원, 경기도가 1507.08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