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첫 매출 1조원 돌파…자사주 소각·매입(종합)

by정다슬 기자
2023.02.08 11:37:26

가입자 연간 11만명 순증 달성…TV, 모바일, 인터넷 모두 증가
4분기 비용 집중되며 적자 전환…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스카이라이프(053210)(대표이사 김철수)가 창사 이래 영업수익(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가 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고,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도 대비 73.6% 상승했다. 다만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 증가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금배당 350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50원 등 주당 총 400원의 주주환원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8일 2022년 연간 전체 영업이익이 1조 342억원으로 전년대비 35.5%(271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13.5%(98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분기에만 222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대비 62.9%(397억원) 감소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는 연간 1,8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245억 원)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4분기에만 220억원 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방송채널사업자(PP)간 ‘프로그램사용료’ 협상 완료에 따른 2022년 인상분이 4분기에 상각된데다가 콘텐츠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미디어지니·HCN 합병에 따른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모바일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망 사용료가 늘어난 것 역시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외형적 성장에 따른 매출 증대는 눈에 띄었다. 전체 가입자는 589만 명으로, 연간 11만 명 순증을 달성해 전년 순증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TV, 모바일, 인터넷 등 TPS 상품의 가입자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skyTV)과 HCN 케이블TV 순증 가입자가 2021년보다 2배 늘어난 6만 2000명을 기록했고, 모바일·인터넷 순증 가입자도 2021년보다 1.3배 증가한 27만 1000명을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영업수익은 연간 9455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32.8%(2334억 원) 증가했다. HCN 인수로 TV가입자의 서비스 매출과 플랫폼 매출이 늘었고,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급성장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영업수익은 연간 888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73.6%(377억 원) 상승했다.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미디어지니 합병 등 공격적인 성장전략이 주효했다. 채널시청률 상승에 힘입어 광고수익도 684억 원(별도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2배 성장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흥행 성공으로 컨텐츠 부문에서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 결과 ENA와 ENAplay 채널의 연간 누적 시청률 순위가 전년 대비 평균 7계단 상승(개인2049 채널 누적 시청률 순위)하며 ENA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 올해도 현재 방영중인 ‘효자촌’, ‘오은영 게임’외에 김태호PD의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리, 미연, 리정, 최예나 등이 출연하는 ‘혜미리예채파’, 대표 군부대 서바이벌 ‘강철부대3’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6일 시가배당율 4.08%에 해당하는 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주당 50원(총 24억 원)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공시하여, 주당 총 400원 상당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매분기 지속적인 영업수익 상승으로 연결기준 연간 최초로 영업수익 1조 원을 돌파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세를 확대하고,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