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대형 헬기 추가 도입하고, 산불진화차량 대거 교체"
by박진환 기자
2022.01.19 11:10:00
산림청 K-산불방지종합대책 발표…산불 예방·진화 능력 ↑
인력·장비 강화 및 내화수림대 조성 등 인프라·시스템 정비
|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1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22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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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올해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1대를 추가 도입하고, 노후한 산불지휘·진화 차량 90대를 교체하는 등 올해 산불 초동진화 능력을 고도화한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불 다발 지역의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또는 노후한 산불 감시카메라 39대를 교체한다. 산림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K-산불방지 종합대책은 5대 추진전략과 16개의 중점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5대 추진전략으로는 △선제·실질적 산불대비 △맞춤형 원인별 산불예방 인프라 조성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속한 대응 △과학기술에 기반한 지능형(스마트) 대응 △산불 예방 홍보 강화로 산불 안전 인식 제고 등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모두 349건의 산불이 발생해 764㏊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대비 발생 건수는 26%, 피해면적은 32%가 각각 감소한 수치이다. 2014년 이후로 산불발생 건수와 피해면적이 가장 작았으며, 산불방지대책의 체계적인 현장 이행과 유관기관의 협력 대응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기후변화로 겨울철 가뭄이 심하고, 울창해진 산림으로 매년 산림의 연료 물질이 축적된 동시에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의 비율이 높아 산불 대응에 불리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산행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올해 3월과 6월 제20대 대선과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사회적 현안 증가로 산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산불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은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등 과학기술 기반의 K-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산불 위기 단계별 초동진화 대비태세를 확립하기로 했다. 중앙과 지역의 300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전국 시·군·구 거점지역에 산불 대응센터 22개소를 구축한다. 공중진화 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1대를 새롭게 도입·배치한다. 지상 진화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노후한 산불지휘·진화 차량 90대를 교체하고, 최정예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진화 인력 2만 2000명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원인별 맞춤형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안전 기반을 조성한다.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불 다발 지역의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산불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또는 노후한 산불 감시카메라 39대를 신형 감시카메라로 교체한다. 소각산불 근절을 위해 행안부, 농식품부 등의 농·산촌 마을 지원사업과 연계해 농업부산물과 같은 인화 물질을 사전에 제거해 불법 소각을 차단한다. 산림 내 또는 산림인접지의 소각허가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지능형 폐쇄회로 CCTV, 산불감시 감지기 등 ICT예방플랫폼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산불방지 숲가꾸기와 산불을 방어하는 내화 수림대를 조성한다. 방화선 역할과 진화 차량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산불방지 임도를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산림경영과 기반시설도 구축한다. 산불 발생 시 차별화된 진화전략을 통해 현장 진화 효율을 극대화한다. 산불 예방과 초동진화를 전담할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9600여명을 선발해 현장에 배치하고, 야간 산불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드론 산불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여러대의 진화 헬기가 투입되는 산불 현장은 산림청 진화 헬기가 공중지휘기의 역할을 통해 지자체와 유관기관 헬기의 안전한 진화 활동 및 공중과 지상의 진화 효율을 높인다. 또 산불진화헬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위치추적 장치 등 첨단안전장비도 도입하기로 했다.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산불재난 대응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GPS 기반 지능형 산불재난 안전통신기는 사진과 저용량 동영상 중심에서 실시간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해 산불 신고에서부터 현장 산불 진행 상황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기존의 스마트산림재해 앱은 화면개선, 증강현실을 응용한 대피소 안내 등 누구나 쉽게 산불 신고를 할 수 있고 대피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해 대국민 안전 서비스도 강화한다. 정확한 산불 확산예측을 위해 전국에 산악기상관측망을 확대 구축한다. 32개 산불 드론감시단도 가동해 무단 입산과 불법 소각 등을 촘촘히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예방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산불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을 제고한다.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산불피해지 조사반을 운영하여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산림 보호 특별사법경찰관 중심의 검거반을 운영해 가해자를 철저히 가려내 사법 조치 결과를 언론에 적극적으로 보도할 방침이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산불 안전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며 “올해도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산불관리기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해 산불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