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업무보고.."보수정권 국정철학 바꿔야"

by최훈길 기자
2017.05.24 10:54:02

與 "정부 부처, 인식 전환 많이 요구돼"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둘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첫 업무보고에서 과거 정부와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 관료들이 지난 10년 간 익숙했던 국정인식을 바꾸라는 주문이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지난 9년간 소위 보수정권 하에서 많이 익숙해졌던 국정 철학이 바뀌어야할텐데 그와 관련된 인식 전환이 많이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장·차관에 기존 분들이 계셔서 그것(새 정부 국정철학)이 제대로 반영이 안 됐을 것 같아 염려한다”며 “협의 과정을 통해 오늘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정과제를 설정하고 이행 계획을 만드는 첫 자리”라며 “좋은 일자리, 새 성장동력,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4차 산업혁명 관련한 산업부의 역할을 협의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산업부에서는 이인호 차관보, 박일준 기획조정실장, 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 채희봉 무역투자실장, 정동희 국가기술표준원장, 강성천 산업정책실장, 강경성 원전산업정책관, 김용래 에너지산업정책관, 김정환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외교부 등 6개 부처가 업무 보고를 한다. 25·26일에는 금융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15개 부처 보고가 예정돼 있다. 일정에 포함하지 않은 국정원도 개별적으로 업무 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 부처 업무 보고 내용은 과거 정부 정책 평가 및 새 정부에서의 정책 개선 방향, 올해와 중장기 부처 현안 및 대응 방안, 문 대통령의 201개 중앙 공약 이행 계획, 국가 균형 발전 및 146개 지역 공약 대응 계획, 부처가 공약 외에 추가 채택을 제시한 국정 과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