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공시가]'홍대상권 활성화 영향'..마포구 가격 상승률 최고

by이승현 기자
2016.04.28 11:15:00

서울시 개별주택 공시가격 평균 4.51% 상승
빌라 공급 열풍에 단독주택 9800가구 줄어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마포구가 25개 자치구 중 지난해 개별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주변 상권 확대와 경의선 숲길 조성 등의 호재가 주변 집값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활성화에 따라 서울시 전체 개별주택 수는 9800가구 감소했다.

서울시는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51%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 4.29%보다 0.22%포인트 높은 것이다.

△서울시 개별주택 공시가격 분포
개별주택은 아파트·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을 제외한 주택으로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중주택, 주상용주택 등이 포함된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마포구로 7.2%가 뛰었다. 이어 용산(6.4%)·중구(6.3%)가 많이 올랐다. 반대로 상승률이 낮은 3개구는 동대문(2.5%)·성북(2.7%)·양천구(3.0%)였다.

가격대별로는 3억원 이하 주택이 20만 1273가구로 전체 개별주택(34만 1773가구)의 58.9%로 가장 많았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은 31.6%(10만 8043가구),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5.9%(2만 30가구)를 차지했다. 9억원 초과 주택도 3.6%(1만 2427가구)이었다.

3억원 이하 주택은 지난해보다 1만 6302가구 줄어든 반면 3억원 초과 주택은 6451가구 늘었다. 전체 개별주택 수는 전년보다 9851가구 줄었다.



3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전체 개별주택 수가 준 것은 재개발·재건축사업과 임대를 목적으로 한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건축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난에 따른 빌라 공급 확대와 맥을 같은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평(772가구)·중랑(729가구)·광진구(703가구)에서 개별주택 수가 많이 줄었다.

6억원 초과 주택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6357가구)였다. 이어 서초(4766가구)·송파구(3019가구)로 강남3구(1만 4142가구)에 전체(3만 2457가구)의 43.6%가 몰려 있었다.

주택공시가격 100억원 내외의 초고가 주택(전체 상위 10곳)의 평균 상승률은 11.5%로 서울시 전체 상승률의 2.5배에 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고가 단독주택을 표준주택에 포함하는 등 고가주택 공시가격의 현실화와 과세 형평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2016년도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29일 한국토지정보시스템(http://klis.seoul.go.kr)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내달 30일까지 서울시나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열람하거나 주택 소재지 구청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별주택 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 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 동안 구청이나 국토교통부 부동산통합민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취득세 등 지방세 부과와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과시 과세표준이 되고,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 등 수급권자를 정하는데도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