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거취 논란속 이틀째 외부일정 소화

by피용익 기자
2015.04.20 11:30:51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참석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완국 국무총리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외부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이 총리는 전일에도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5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중 국정 2인자로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함으로써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장애라는 아픔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깊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장애인 250만명 가운데 90% 정도가 질병이나 사고와 같은 후천적 장애인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장애문제는 ‘바로 나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더 큰 관심을 갖고 함께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의료에서 교육,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장애인 여러분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밀한 보살핌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을 위한 종합대책 추진 △내년까지 종합적인 판정체계 구축 등 서비스 전달체계 개편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 확대 유도 등 정부의 장애인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장애인 이웃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우리의 다짐을 실천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