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에겐 뭐가 좋을까"..KT-SKT, 유아용 로봇 대전

by김현아 기자
2012.12.18 17:37:00

키봇은 영유아부터..알버트는 유치원생부터
키봇은 편의성, 알버트는 확장성 우수..모두 70만원 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030200)에 이어 SK텔레콤(017670)도 유아용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아용 로봇’은 유아용 태블릿 PC와 달리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한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말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KT의 ‘키봇2’와 SK텔레콤의 ‘알버트’는 모두 70만원 대로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친구로 느낄 수 있도록 동화책 읽기 등 교육적 요소가 많다.

‘키봇2’는 로봇 단말 자체로 완전한 기능을 수행하는 반면 ‘알버트’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한다. 그래서 ‘키봇2’는 알버트보다 확장성은 떨어지지만 3세 정도의 영유아들도 즐기기에 좋다. 반면 ‘알버트’는 스마트폰의 운영체계(OS)가 업그레이드될수록 성능도 강해진다. 영유아보다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다.

KT는 2011년 4월 유아용 로봇 키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키봇2는 같은해 12월 출시됐다. KT 제공
요금도 다르다. ‘키봇2’는 68만1000원 하는 본체 가격에 매월 통신비를 내야 한다. 24개월 의무약정시 월 통신료 1만5000원, 기기값 월 2만9000원(총 4만4000원)으로 쓸 수 있다. 통신료에는 ‘키봇2’로 가능한 월 100분에 달하는 영상+음성 인터넷전화 요금도 포함됐다.

반면 ‘알버트’는 별도의 통신비가 필요없다.본체는 26만원(부가세별도)이며 스마트펜, 영어동화책, 보드놀이, 한글/영어 카드놀이 등을 모은 패키지 상품이 56만6000원이다. 현재 20% 정도 할인된 43만5000원(부가세별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는 교육 소품을 별도로 판매한다.

‘키봇2’든 ‘알버트’든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입소문 덕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키봇2는 전국에 있는 KT 프라자나 100번으로 전화를 걸면 살 수 있고 에버랜드 상품권 지급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알버트’는 알버트 전용 홈페이지(www.tsmartrobot.com)를 통해 팔면서 신세계 백화점 3개점 ( 강남 12/22~25,죽전/의정부 12/21~25 )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전시 판매 이벤트를 한다.

KT 관계자는 “키봇은 로봇 단말 자체로 완전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부모가 외출해도 로봇이 동작한다”며 “두산동아, Why키즈 등 50여개 검증된 업체들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매월 5개씩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두뇌로 쓰기 때문에 키봇보다 빠른 업데이트로 성능이 우수하다”며 “내년 말까지 120여종의 로봇전용 앱을 운영할 계획이며, 전용교육도서 역시 40권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