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10.05.17 15:14:22
시총상위주 급락 주도..외국인 380억 `팔자`
3D관련주는 두각..삼성 투자 수혜주도 `선방`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닥시장이 이틀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증시 약세 여파로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지속되며 국내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10포인트 이상 주저앉았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73포인트(2.81%) 하락한 510.25에 거래를 마쳤다. 단숨에 엿새만에 최저가로 밀렸다.
외국인이 383억원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올 들어 세번째로 컸다. 기관도 174억원 순매도로 동반 매도에 가담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57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를 필두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특히 스마트폰 관련주 등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의 낙폭이 깊었다. 네오위즈인터넷(104200)이 14% 이상 밀렸고, 안철수연구소(053800), 게임빌(063080), 컴투스, KT뮤직이 7~9% 급락했다.
반면 장중 삼성전자가 반도체 LCD 부문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일부 수혜 기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제엘렉트릭(053740)이 8.7% 올랐고 세미텍(081220)도 1.68% 상승했다. 프롬써이티는 0.66% 올랐다.
3D관련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케이디씨(029480)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이스테이션도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잘만테크(090120)가 13.61% 급등했고, 현대아이티(048410)도 5% 이상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급락했다. 태웅(044490)이 12.29% 밀렸고, SK컴즈(066270)와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주성엔지니어가 5% 넘게 밀렸다. 메가스터디(072870)와 CJ오쇼핑도 3~4% 하락했다.
에스엠(041510)은 사흘연속 상한가 기록을 이어가며 주가 1만원대 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비트컴퓨터(032850)는 삼성전자와 갤럭시A에서 실행가능한 모바일용 의약품 정보조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른전자(064520)는 LED 관련 실적 호조 전망과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이 성황리에 종료됐다는 소식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피에스텍(002230)은 1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4.41% 하락했다.
거래량은 6억101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2조30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포함 1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1개 종목 포함해 76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2개다.